Saturday, December 31, 2011



<토마스 트란스트뢰머> -- 2011 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

우리가 던진 돌들이 유리처럼 선명하게
세월속으로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골짜기엔
순간의 혼란된 행위들이
나무꼭대기에서 꼭대기로
날카롭게 소리치며 날아간다. 현재보다
희박한 대기속에서 입을 다문 돌들이
산꼭대기에서 꼭대기로
제비처럼 미끄러져,
마침내 존재의 변경지대
머나먼 고원에 이른다. 그곳에서
우리의 모든 행위들이
유리처럼 선명하게 떨어진다.
바로 우리들 자신
내면의 바닥으로


탁월한 은유와 초월성이 돗보이는 작품이다. 시인은 스웨덴사람으로 이 시를 감상할 때에는 북구라파의 침울한 침엽수 산림을 연상해야 한다. 돌을 던진다. 까마귀가 까악 까악 멀리 날아간다. 우리의 존재의 먼 피안처로 날아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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